< 제주 연세살이, 집 찾기 ② (제주집구하기 / 제주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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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살이

제주 연세살이, 집 찾기 ② (제주집구하기 / 제주살이)

by 도라미8 2023.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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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일년살이를 계획하며 제주에서 집을 구하기 위해 알아보며 알게 되었던 것은

제주는 연세라고 하는 주택 임대차 계약 방식이 있다는 것이다.

연세는 일정한 보증금을 낸 후, 1년치 월세를 한꺼번에 내는 것이다.

육지(육지라고 표현하니 진정 제주도민이 된 듯한 기분이다 ㅎㅎ)에는 월세와 전세가 있다.
월세는 일정한 보증금을 낸 후, 매월 일정한 금액을 내는 방식이고,
전세는 일정한 전세보증금을 집 주인에게 낸 후, 별도의 금액없이 거주하다가 계약 만료 시 보증금을 돌려받는 방식이다.
월세와 전세에 관해서만 알고 있었는데 제주집을 알아보며 연세라는 것도 알게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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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집을 구하기 위해 우리 뽀뽀가족이 고려했던 조건은,

1. 마당있는 집, 단독주택
- 아파트에 살며 늘 뛰지마라, 조용해라 소리를 들으며 자랐던 아이들에게 마음껏 놀게 해 주고 싶었다

2. 도보 가능 생활권 (초등학교, 마트, 병원, 약국 등)
-깊숙한 곳에 숨어있는 나의 장롱면허를 활용하기란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3. 도보 가능한 바다
- 언제든 걸어나가 푸른 바다를 볼 수 있음 좋겠다 라는 제주생활의 로망

4. 축사 냄새가 나지 않는 곳
- 제주는 같은 동네라도 축사냄새가 나는 곳이 있고 안 나는 곳이 있다고 한다. 바람을 따라 냄새가 난다고 한다.

위 조건에 딱 맞는 곳은 정말 김녕초등학교 동네인데 말이지,,
아쉽게도 우리가 정말 가고 싶어했던 김녕초 동네는 살펴볼 매물이 없었다. 내사랑 김녕~~




사실 이 세가지 조건은 맨 처음 집을 볼 때 조건이었는데,
집을 보면 볼수록 조건은 달라지고 생각은 많아졌다^^;;

생각보다 제주의 연세 가격은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
제주 부동산에 물어봤더니 집값이 오른것처럼 제주도 연세가 많이 올랐다고 했다.
어제 보았던 연세 1,500만원짜리 집이 오늘은 2,500만원이 되어 있었다.

정말 마음에 드는 집들은 연세가 기본 2,400만원을 넘고,
조금 괜찮다 싶은 집들이 대부분 1,800만원부터 시작이었다.
우리의 최대 예산은 연세 1,800만원이었다.
그러자 조건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 보다는 빌라의 연세가 저렴하였기에
1번 조건에 빌라도 포함되었다.

매물을 보러 갔던 날, 아이들이 다니게 될지도 모르는 초등학교 탐방. 운동장이 정말 넓다.



그렇게 빌라를 포함한 여러 집들을 보기 위해 제주로 온 가족이 3박4일 일정으로 출동하였다.

제주도에서 집을 구할 때 가장 많이 본다는 제주오일장신문을 통해 부동산 매물을 고르고,
네이버 카페에서도 제주관련 집을 구할 수 있는 카페를 4곳이나 가입하여 미리 일정을 조율하였다.

13군데의 집을 둘러보며 인터넷 사진과 같았던 집은 단 3곳 뿐!
대부분 사진과 다르고 인터넷으로 볼 때에는 주위 환경을 볼 수 없고 집사진만 있었기에
집의 입지나 주변환경이 생각보다 안 좋은(집만 덩그러니 있는 외진 곳) 경우가 있었다.
또한 도보가능한 초등학교가 있는 집은 극히 드물고,
도보가능한 생활권은 정말 비싸거나 빌라 종류가 많았다.
물론 우리가 살펴본 지역에 한해서 말이다. ^^

집을 다 둘러보고 우리가족은 2군데의 집으로 좁혔다.

첫 번째 집은, 마당이 있는 타운하우스.

[장점]
1. 마당이 있다 , 층간소음 걱정 없음
2.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마당있는 집의 복층 집이다.
3. 잔디마당이라 잔디를 보며 커피, 바비큐파티, 캠핑 등 우리의 로망을 이룰 수 있다.
4. 초등학교 스쿨버스가 집 바로 앞에 온다.
5. 몰랐는데 IB교육을 하는 초등학교라고 한다. (IB교육이라는 새로운 교육에 대한 호기심이 생김)
6. 기본적인 옵션이 있다.
7. 집의 컨디션이 좋다.
8.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외진 곳 아님)

[단점]
1. 도보가능한 생활권이 아니다. 마트나 학교 모두 차를 타고 10분거리
2. 5채의 타운하우스 단지라 이웃들과의 관계에 따라 생활의 만족도가 작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3. 단독주택의 복층이라 난방비가 많이 나온다고 한다.
4. 배달의 민족을 이용할 수 없는 곳이다. 혹 이용가능하더라도 배달비가 엄청 나다고 한다.



두 번째 집은, 함덕해변 근처의 빌라.

[장점]
1. 빌라이지만 필로티1층이라 층간소음 걱정이 조금은 덜하다.
2. 도보가능한 생활권이다. 초등학교, 바다, 편의시설 모든 것들이 도보로 가능하다.
3. 기본적인 옵션이 있다.
4. 언제든 걸어나가 푸른 바다를 볼 수 있고 서우봉을 산책할 수 있다.
5. 먹거리가 풍부하다. (배달, 포장 가능)
6. 관광지라 축제가 자주 열린다고 한다

[단점]
1. 관광지라 주변이 늘 시끌시끌하고 어수선할 것 같다.
2. 집의 컨디션이 첫 번째 집보다 나쁘다.
3. 잔디밭이 있는 집 로망이 사라짐




이래저래 끄적이다 보니 가장 중요한 건 아이들의 생각.
아이들은 무조건 1번집이라 한다. 마당과 복층에 푹 빠져버렸다.

우리 부부 또한, 제주에서 마음먹고 이왕 일년 사는거,
빌라보다는 단독주택에 살아보고픈 생각에
결국 우리 가족은 첫번째 집을 선택했고,

그렇게 우리 뽀뽀가족의 행복한 제주살이가 시작되었다.

 


이사한 첫날, 짐 정리하는 동안 아이들은 이렇게 논다 ^^


거실에서 바라본 마당에서 신난 아이들 ^^




햇살 좋은 날 우리집을 찍어보다.


10분거리의 표선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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